사랑이 나를 구원할 수 있을 줄 알았지
그 구원자가 난 당신인 줄 알았지
멍청하게도
그런 건 세상에 없다는 걸 알면서
실낱같은 마음으로
목적 없는 글귀처럼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영원할 수 있을 줄 알았던
그대와 나
시간이 나를 치유할 수 있을 줄 알았지
그것 말고는 나 할 수 있는 게 없지
어리석게도
난 그래 매일 너를 떠올리며
휘청이는 마음으로
아프기를 기도하며 또 용서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
벗어날 수 없을 줄 알았던
너에게서 조금씩 멀어지려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영원할 수 있을 줄 알았던
그대와 나
우리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