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이 밀려와
입술에 닿으면
너라는 이름이 새어 나와
대체 얼마나
오늘을 기다렸나
너를 닮은 봄에게 빠졌나 봐
조금씩 따스해진 바람결에서
너의 향기가 불어와
자꾸만 커져가는 맘을 어쩌나
넌 봄, 내 봄
꽃들이 피어나
네 볼에 물들고
내 눈은 너로만 가득 찼어
생각할수록
이건 좀 심각한데
정말로 너에게 빠졌나 봐
그렇게 나를 보고 웃고 있지 마
떨림이 멈추지 않아
점점 더 예뻐 보여 나는 어쩌나
넌 봄, 내 봄
오늘이 가기 전에 말하고 싶어
너만을 기다렸다 고백하겠어
더 이상 내 마음을 숨길 수 없어
이런 나를 받아줘
웃어줘
용기 내 너의 손을 잡은 날 보며
살며시 기대오는 너
내 봄은 이제부터 시작인 거야
넌 봄, 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