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긴 어떤 가요
여긴 봄이 왔어요
녹지 않을 듯한 눈은 녹고
햇살이 비추네요
그댄 어떤 가요
역시 봄이 왔나요
겨우내 묵힌 기억 접어 놓고
다시 함께 걸을 까요
커피 한잔 사 들고
한강 둔치에 앉아
도란도란 수다 떨면서
빛나는 너의 미소 보면서
다시 봄이 왔어요
살결을 부딪혀 따뜻한 봄이
우리 봄을 걸어봐요
눈 시릴 햇살 아래서
너와 발을 맞추며
잠깐 그늘에 앉아
환히 웃는 너의 옆에서
닿을 듯 말 듯 너의 손잡고
다시 봄이 왔어요
살결을 부딪혀 따뜻한 봄이
우리 봄을 걸어봐요
눈 시릴 햇살 아래서
다시 봄이 왔어요
살결을 부딪혀 따뜻한 봄이
우리 함께 걸어봐요
그대 와 나 단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