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먹구름이
우리의 기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 볼 수 있다고
나에게 말해줘요
더 우울한 날엔
나쁜 기억들만 남고
화를 내는 너를 보면서
난 어른이 되었지
집으로 돌아와서
같이 커피를 마시다
그만 잠에 들어도
깨워 주질 않네
서운한 감정도 미뤄둔 채
잠시 난 나가있고 싶어
생각이 두둥실 떠올라
쫓아가다가 놓쳐버렸네
맘에 안 드는 고민을 하기 싫어
난 저 멀리 도망갔어
나는 피곤했지만
인정은 하기 싫어졌어
그 누가 와서 괴롭혀도
무시만 했었지.
사람 없는 곳을 쳐다보고
우리 갈 길을 마저 가자
내 성에 차지 않는 너의 말들과
우리가 꿈꿨던 그 모습에는
먹구름만 가득한데
난 참을성이 없어서
결국엔 숨어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