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ization (feat. IGNITO)
격 외 2명
앨범 : Arkestra
작사 : IGNITO (이그니토), 덥덥이(dubdubee), 격
작곡 : Sun Gin
편곡 : Sun Gin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에 휩쓸리지 않는 내 위신
섰지 물구나무 그 모습은 귀신
전설이 되지 못한채 누구라도
잡아먹을듯한 지독한 악령
생을 살적 랩에 미친
부모마저 패대기친 영혼은
한방지옥을 탈출하더라도
이루고자 하는 업을 위한 저주 받은 능력
저주받은 능력을 저주하네
저주 같은 증명
나의 Arkestra 그 외 모든 허주와의 숙명
믿음만이 답이다
어느 날인가
내 밑천은 게으름뿐인걸 깨닫기 까진
인생의 반이 가버렸지
누구에게 원수조차 되는 것이
불가능한 내 상태 검수 불가
내 옥탑에 먹구름과 장초 몇 가치를
줏어피며 이를 갈아 뭉특해진 송곳니
꽁초를 씹으면서 고갤 들어 본 것이
Arkestra
역 앞에서 예수불신지옥
그 푯말에서 나는 봤지 예술 불신, 돈
재능 없는 삶엔 필요하지 오랜 기다림
어찌저찌 넘어가더라도
새로운 역경 빗발침
기운이 심상치 않지 한마디로 같지
매일 아침 눈뜨는게 그다지 즐겁지 않지
겁만 많지 원망하기엔 생은 너무나 짧고
솔직한 말로 끔찍하리만치
정말로 절박하지
결관 없이 과정만 길어져 늘어난 피로도
다시 비워도 제풀에 꺾여
습작으로 짖지 결론
나도 내가 아직 준비 안된거 알아
그래도 혹시나 만약이란
말 때문에 붙잡고 간다
서른 줄 넘으니 시들어가는 내 안의 야망
등가교환했지 육체의
안식과 영혼의 가난
이건 사는게 아니라고 다그쳐
아무도 날 주목하지 않아도 몸 가누어
Arkestra 그에게 이 한 몸 바쳐
피로 물들은 내 영광의 상처
불같던 호기심 또는
열정과의 싸움에서 못 이긴
도전의 결과는 보통
손익이 따른 굴복이지
어떤 게 성공인지는 최후에 논할 몫이니
이건 초입 길에서는
볼 필요 없는 충고이길
예술이 길다면 삶 또한 길지
누구도 없는 지루함만이
동행하는 고빗길
거듭 유혹하듯 밖으로
뻗어나간 출구의 빛이
번쩍대며 환한 자태로
간사한 웃음을 짓지
정신을 붙잡고 간신히 버틴 날들
타오르는 갈증 반쯤 쓰러지고 서길 반복
차츰 손에 닿을 것 같은
찰나마다 멀어지고
느꼈지 어쩌면 누군가의 장난인 걸지도
매 순간이 원망과 아쉬움으로 점철된
기억들뿐이지만 이 선택을
후회한 적 없네
Arkestra 내 손에 결실을 쥐여줘
이 분노를 거두고 담담히
견뎌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