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몽을 헤매는 듯, 낯선 창문을 열어 젖혀
희미한 달빛이 새어 들어와
젖어 번들거리면
어김없이 동화 한 줌이 사방에 펼쳐져
그 광경에 나는 넋을 잃곤 해)
나는 아직도 아이처럼
내 인생은 눈부신 판타지일 거라고
굳게 믿고 있어
아닌 척 해맑게
눈 웃음을 흘려 들키지 않게
(미몽을 헤매는 듯, 낯선 창문을 열어 젖혀
희미한 달빛이 새어 들어와
젖어 번들거리면
어김없이 동화 한 줌이 사방에 펼쳐져
그 광경에 나는 넋을 잃곤 해)
문득 억겁의 시간들을 되감으면
온 몸이 싸늘하게 식지만
다시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면
아침마저 바람결을 뿌려대
(미몽을 헤매는 듯, 낯선 창문을 열어 젖혀
희미한 달빛이 새어 들어와
젖어 번들거리면
어김없이 동화 한 줌이 사방에 펼쳐져
그 광경에 나는 넋을 잃곤 해)
혹여나 이 밤도 나를 떠나갈까
두 눈을 촉촉이 반짝여 괜히 눈 흘기며
나약한 얼굴은 들키지 않게
타오르는 불씨 만이
마음 속에서 타들어 갈 뿐이야
(미몽을 헤매는 듯, 낯선 창문을 열어 젖혀
희미한 달빛이 새어 들어와
젖어 번들거리면
어김없이 동화 한 줌이 사방에 펼쳐져
그 광경에 나는 넋을 잃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