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여 조금 바래도
따듯한 추억으로
내겐 영원한 장면이야
날이 어두운 날에도
즐거운 추억으로
어둠도 밝은 기억으로
더우면 물총 놀이하던 때,
놀이터 고양이는 도둑고양이
배부른 엄마와 동생을 기대해,
만화영화는 비디오 녹화했지
저녁 여섯시 아빠 목 빠지게,
기다렸고 저녁은 함께 했지
산타 존재는 믿지 않았는데,
4살 머리맡에 있는 장난감에 놀랐지
기억이여 조금 바래도
따듯한 추억으로
내겐 영원한 장면이야
날이 어두운 날에도
즐거운 추억으로
어둠도 밝은 기억으로
박물관 공터에서 축구도 하고,
매주 일요일은 목욕탕으로
오거리 엄마와 가던 분식집,
아빠, 동생과 같이하던 스타도
2002월드컵 동네 공원 만원,
미니 빗자루 왁스 칠 껌칼도
에버랜드 김밥 얼린 음료수와 함께했던
솜사탕처럼 달콤한 기억
매일매일 떠 올려
매일 떠 올려지지는 않지만
매일매일 오는
매일 오는 새로운 추억들로
기억이여 조금 바래도
따듯한 추억으로
내겐 영원한 장면이야
날이 어두운 날에도
즐거운 추억으로
어둠도 밝은 기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