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야야!
-왜?
이것은 하루 동안의 이야기
이것은 기억에서도 사라진
아무도 모르게 향했던
나만의 목적지
해 뜨는 아침
달리고 달려도 닿지 못하는
저 광야의 경계
이것은 하루 동안의 이야기
이것은 낡은 동네의 좁은 길
누구도 느끼지 못했던
나만의 옥탑방
그 무책임함
어둡고 어두워도 줄지 않던
내 쓸쓸함의 빛
이것은
인생 따위 가볍게 가볍게
남들 비웃기만 했던
스물아홉, 어느 머저리의
인생 찬가
-선생님 어디 가세요?
-아, 뭐,, 여기 저기.
아침 해를 보고 잠에 들었어
아주 잠깐 동안 꿈을 꿨었어
아무도 나오지 않는 꿈
나조차도 사라져 버린 꿈
모양도 색깔도 향기도 느낌도
생각도 욕망도 없는 꿈
이것도 꿈일까
같지도 다르지도 않은 두 개의 것
그 사이의 문
같지도 다르지도 않은 두 개의 것
그 사이의 문
같지도 다르지도 않은 두 개의 것
그 사이의 문
-아, 뭐,,,, 그냥, 여기 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