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 하니 쉬면 뭐 하니
내가 지금 뭘 더 행복해질 수 있겠니,
난 더 바라는 게 없어
니가 좋은 사람 만나는 것만 그것만,
어때 할 수 있겠니. 음
나의 어머니 우리 어머니
내가 지금 뭘 더 불행한 것도 아닌데.
나도 더 바라는 게 없어요.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닌데 어떡해.
그냥 내버려 두세요.
니가 4살에 아니 5살
작은 꼬마 화장실에 앉아 끙끙대며
엄마, 우유 주세요 말했지
나는 그때 생각만 하면 우스워.
니가 지금 큰소리쳐 봤자다. 야.
4분 30초 7분 12초
매번 자주 갖는 통화도 아니지만서도,
괜히 퉁명하게 끊고
나는 다정한 말 한마디가 어려워.
그냥 내버려 두세요
나는 항상 비교적 제일 거만한
반성문을 써내고 서는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사람을 잊고 사네
작은 어깨 내게는 제일 커다란
그 품 속에서 꿈을 꿨는데
세상에서 제일 커다란 사람을 잊고 사네
달세 2만 원 너희 둘 데리고
내가 정말 뭘 어쩌려고 끙끙대며
그리, 아득히 살아왔는지
나는 좋은 아파트에 이젠 사는데.
이상해 괜히 쓸쓸해지네?
마산 갈 때면 손가락 까닥
까닥 까닥 쉬지 않고 움직이시는 게,
지금 뭐 하시냐고 물으면
니가 와서 기뻐 춤을 춘 거야.
손가락으로 춤 출 줄 아는 여자 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