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식 했는가?
이제 부턴데 마쳤다 하니, 섭천 쇠가 웃는다
얻은게 있을 쏘냐? 지성껏 구하여라
숨을 곳 없으니 허공이기에
벌거 벗은 듯 적나라한 것이라
무엇을 가릴 쏘냐? 본래로 없는 것을
모양도 없지만 앎은 있기에
느낌과 생각, 그 당처가 분명하니
멀리 찾을 것 없이 이것이 그것이라!
한소식 했는가?
얻었다 하면 하늘 땅만큼 멀어지는 것이라
얻을 것도 없으니 얻은 자도 없어라
막힌 곳 없으니 허공이기에
마음만 열면 아무 걸림 없으니
생사를 멀리 떠나 언제나 자재하리
시작도 없기에 끝도 없어라
한 생각 쉬면, 곧 일체가 나타나니
멀리 찾을 것 없이 이것이 그것이라!
애써 찾을 것 없이 이대로 당당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