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가도
우린 같이 웃고 있을까
궁금해 가령
이십 년이 지난 뒤
술잔 가득
추억들을 붓고 있을까
멀지도 않은
이십 년이 지난 뒤
터벅터벅 걷다 보니
우리 여기까지 왔지
비틀비틀할 때마다
서롤 굳게 붙잡아 주어
어릴 때는
삶이 아주 길 것 같았지
까마득했지
이십 년이 지난 뒤
이젠 두려울 만큼
짧다는 걸 알아
눈 깜박하면
이십 년이 지난 뒤
터벅터벅 걷다 보니
우리 여기까지 왔지
비틀비틀할 때마다
서롤 굳게 붙잡아 주어
터벅터벅 걷다 보니
우리 여기까지 왔지
비틀비틀할 때마다
서롤 굳게 붙잡아 주어
그때 가도
우린 노래하고 있을까
그러길 바래
이십 년이 지난 뒤
돌아보면 모든 것이
꿈결 같을까
참 알 수 없는
이십 년이 지난 뒤
그래 이십 년이 지난 뒤
다시 이십 년이 지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