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의 달이 떠오른 밤
모두가 잠이 든 이 시간에
어슬렁거리며 시퍼렇게 눈을 뜬
범이 온다
사뿐히 땅을 즈려밟고
나무를 타고 바람을 읽고
이 산의 왕도 두려워 달아나는
범이 온다
달과 별을 조명 삼아
무대가 완성됐으니
이젠 내게 몸을 맡겨 구름 위를 걸으렴
착호갑사들은 도망친 지 오래
사냥개들은 꼬리를 내리지
월하죽림 아래 내 세상이로다
나와 같이 춤을 추자꾸나
착호갑사들은 도망 친지 오래
사냥개들은 꼬리를 내리지
월하죽림 아래 내 세상이로다
나와 같이 춤을 추자꾸나
월하죽림 아래 내 세상이로다
나와 같이 춤을 추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