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솜다
앨범 : Som da Casa (집의 소리)

어젠 보이지 않는 곳으로
서랍에 아무렇게나 쌓아뒀어
바람과 시간에
자연스레 사라질 수 있게
오늘 작은 먼지 하나 없이
깨끗이 툭 털어 닦아줬어
각자의 자리에
언제든 꺼내볼 수 있게
나는 정리가 어려워
여기저기 엉망이야
그래서 늘 그런가 봐
내가 여전히 이 모양인 건
내일 예쁜 것들만 남기고
모조리 밖에 내다 버릴 거야
그렇게 조금씩 미련을 비워갈 수 있게
그렇게 조금씩 추억이 되어갈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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