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봤던게 문제집 그리고 교과서
수많은 답을 찍는 법을 배웠었지만
어른이 되고나니 무엇을 해야할까
난 외롭고 할게 없을 때 느껴지지 본능처럼
하라는 대로만 하면 정말로 괜찮을까요
하라는 대로만 하면 정말로 괜찮을까요
왜 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을 언제까지 강요하나요
내가 아닌 숫자들에게만 관심갖네요
모든 것을 다 끝내고 난 이후에
모든 것을 다 잃고 난 이후에
혼자서 비를 다 맞고 난 이후에
여길 떠나버리고 결국 난 후회해
시키는 대로 하지 못한 내 잘못이에요
답을 알고도 찍지 못한 내 잘못이에요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이겨내지 못했을거에요
결국 여기서 벗어난 내 잘못이에요
I think twice but 더는 우아하지 않지
똑같은 옷 똑같은 꿈 되버렸지 악질
졸업 후 선택한 노량진 거리 늘 탁하게만 보였던
그 거리 속 방황하며 날 또 탓해
안주 세개에 만원하는 술집 안에서
친구 셋이 한숨만 쉬었던 그때를 기억해
난 그때까지도 이게 전부가 될 지 몰랐어
아니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걸 믿지 않았어
이제 날 모르는 누군가가 나를 볼 때 마다
겁부터 나는건 진짜로 내 잘못일까
다가오는 사람들이 왜 따가운 걸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조차 이상한 걸까
시간이 지날 수록 주머니는 비워져가는데 발걸음이 왜 이토록 무거워졌을까
친한 친군 이게 없음 더는 사랑 못하겠데
아니 이것만 있으면 그냥 행복할거래요
순수함을 잃고 모두 숫자만 쫒아
해맑은 웃음을 미루고 나서야조차
믿었던 사람 사랑 모두 버리고조차
대체 무얼 바랬던거야 나도 참
순수함을 잊고 모두 숫자만 쫒아
해맑은 웃음을 미루고 나서야조차
믿었던 사람 사랑 모두 버리고조차
대체 무얼 바랬던거야 나도 참
늘 그렇듯 시간에 잘못을 떠넘기듯이
아무렇지 않게 난 또 지고말았네
가랑비에 옷이 졎듯이 어느 순간 난
우울함에 또 젖고 말았네
나도 그리고 너도 그렇고 그냥 그런 사람이 되버린게
당연하다고 웃음짓는 모습들이 한심해
라고 생각하는 날 보며 한심하다
나도 그 모습 안에 아무렇지 않게 또 갇혀있겠네
나이테 사이 사이 텅 빈 공간 하나
니가 아닌 나로 체워 갈 수 있을까
나 이때 이 맘때쯤 기억하며 나로살아갔다고 말할 수 있기나 할까
체울 수록 뭔가 허전해져가는게 아무리 노력해도 익숙해지지가 않네
아무 이유없이 연락을 했는데도 이유없이 연락한 내 잘못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