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위로

정회석, 고수 조용복
앨범 : 정회석 보성소리 강산제 심청가 완창

[아니리]
심봉사 공연한 일을 저질러 놓고, 먼저 화를 내겄다. “어라어라 너 알아 쓸데 없다, 오날부터 늬 애비도 아니다, 나만 알고 죽을란다.
[중머리]
“아버지 이게 웬 말씀이요? 모친 별세 헌 연후에 아버지는 소녀를 아달 겸 믿사옵고, 소녀는 아버지를 모친겸 믿사와 대소사를 의논 터니, 오날 말씀이 너 알어  쓸데 없다 하시니, 아무리 불효 여식인들 마음이 섧소이다”, 훌쩍 훌쩍 울음우니.
[아니리]
심봉사 기가 막혀 “웬 이 자식아, 내가 너를 무슨 일을 속이랴만은 아, 늬가 승상댁에 간 연후 천상 기다려도 와야제, 기다리다 못하야 너를 찾아 나가다가  개천에 풍덩 빠져 거의 죽게 되었을 제, 때마침  몽은사 화주승이 나를 건져 살려놓고 나를 살살 꼬인다 말이여, 공양미 삼백석만 불전에 시주하면 어둔 눈을  뜬다기로 아! 눈 뜬단 말이 어찌 반가든지 후사는 생각지 않고 공양미 삼백석을 내월 십오일까지 몽은사에 올리기로 권선에 기재허여 중을 보내놓고 곰곰히 생각허니 백계무책이로구나.” 심청이 이 말 듣더니 부친을 위로하것다.
[중머리]
“아버지 듣조시오. 왕상은 고빙허여 어름궁기 잉어 얻고, 맹종은 읍죽허여 눈 가운데 죽순 얻어 양친성효를 허였었고, 곽거라는 옛사람은 부모 반찬허여 놓으면 제 자식이 먹는다고 산 자식을 묻으려고 땅을 파다 금을 얻어 부모 봉양을 하였으니, 사친지효도가 옛사람만 못하여도 지성이면 감천이라, 깊이 근심을 마옵소서.”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정회석, 고수 조용복 심청봉양  
정회석, 고수 조용복 뺑덕어미 행실〜심봉사 목욕  
정회석, 고수 조용복 따라간다  
정회석, 고수 조용복 삯바느질〜삼신축원  
정회석, 고수 조용복 옷 잃고 탄식〜방아타령  
정회석, 고수 조용복 시비 따라(1)〜중타령  
정회석, 고수 조용복 곽씨유언  
정회석, 고수 조용복 범피중류〜소상팔경  
정회석, 고수 조용복 안씨맹인〜어전 사령  
정회석, 고수 조용복 심봉사 탄식  
정회석, 고수 조용복 배의 밤이〜심청이 물에 빠짐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