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혼자 남아
그대의 뒷모습 외울게요
가슴에 숨겨 둔 눈물은
모른 척 돌아서 줘요
서둘러요
내 맘 변하기 전에
혹시나 망설이면
잡을지 모르니
물먹은 솜처럼 무거워진
발길을 재촉해요
걷다가 걷다가
이별을 걷다가
그대가 눈물에
넘어지지 않도록
그대의 맘속에
남아 있는
눈물은
내가 다 훔칠 테니
이젠
나 없이 울지 말아요
부디
나 없이 행복해요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해도
그대 눈물만은 모르게
훔친다
꼭 해 줄 말이
남아
소리쳐 그대를 부르려다
멈추죠
죽어도
못 가요
가슴속에만
천둥처럼 울린 말
걷다가 걷다가
이별을 걷다가
그대가 눈물에
넘어지지 않도록
그대의 맘속에
남아 있는
눈물은
내가 다 훔칠 테니
이젠
나 없이 울지 말아요
부디
나 없이 행복해요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해도
그대 눈물만은 모르게
훔친다
그대 모든 걸
사랑했으니
이별까지
사랑해야죠
싫지만 아프지만
부탁해
울다가 울다가
그리워 울다가
기억이 눈물에
지워지지 않도록
미칠 듯 사랑한
그대 모습
심장에
가득히 새길 테니
이젠
나 없이 울지 말아요
부디
나 없이 행복해요
또 다른 누군갈
만난대도
내 눈물만은 모르게
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