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희망의 잎이라 하였는데
싱그러운 봄 날에 부푼 정열의 마음
이제와서 뒤돌아보니
현실속에 내 뜻은 정녕 아니었음을
둥지를 떠나 홀로 가야할 길
떨어지는 마른 잎이여 산너머 붉은 노을 지는데
바람결에 떠도는 황혼의 인생이라서
아 아 인생아 나의 인생아
살아있음이 행복이었을까
태양의 열기에 메마르듯 주름지고
속절없는 세월에 적셔 오던 눈시울
이제와서 뒤돌아보니 잡초 같이 축 늘어진 모진 내 삶이여
빈 속에 웃으며 홀로 가야할 길
각본 없는 파노라마에 인생은 가면의 화회탈이라
잠시 머물고 가는 갈잎의 모습이었나
아아 인생아 나의 인생아 살아있음이 행복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