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이게 무슨 소리지? 분명 이 주변에서….”
“끼룩! 끼룩!”
“으악!”
“아이 머리야… 아이고! 내 정신 좀 봐…
너무 멀리까지 나와버렸어… 이걸 어쩌지…
빨리 다시 돌아가야 해 끼룩.”
“누… 누구세요!?””
“아! 미안! 어디 안 다쳤어?
내 이름은 갈매기야 끼룩. 넌?”
“저는 하푸에요! 괜찮아요 조금 놀란 것뿐이니까….”
“다행이다… 하푸! 혹시 나를 좀 도와줄 수 있겠어?
섬까지 다시 돌아가야 하는 데
너무 지쳐서 날 수가 없어서 말이야….
날 스톤 아일랜드까지 데려다 줄 수 있겠니 끼룩?”
“스톤 아일랜드?”
“응….”
“음… 그래요! 저도 찾아야 할 북극곰이 있거든요!”
“고마워 하푸!! 정말 고마워 끼룩!”
두근두근 하푸의 모험 첫날!
지친 갈매기 아줌마를 데려다주러
하푸는 스톤 아일랜드로 출발해요!
과연 하푸에게 어떤 일이 펼쳐지게 될까요?
갈매기 아줌마! 근데 스톤 아일랜드는 어떤 곳이에요?
"아~ 스톤 아일랜드는 바위로 이루어진 섬이야 끼룩.
구름 같이 짙은 안개를 지나면 세 개의 바위가 보이는데
마치 거대한 성처럼 웅장해!
게다가 그곳은 우리 갈매기들에게 정말 살기 좋은 곳이야.
바위틈에 자라는 나무들 덕분에
아주 튼튼한 둥지를 지을 수가 있었지! 근데…”
“어? 안개다! 이제 스톤 아일랜드에 거의 도착했나 봐요!”
“그래 맞아 이 안개를 지나면
스톤 아일랜드에 도착해 끼룩!”
“정말 기대된다! 근데… (의아해 하며)
스톤 아일랜드는 어딨지? 그냥 저건 거대한 바위잖아?”
“저게 지금의 스톤 아일랜드야 끼룩…”
저렇게 초라한 섬이…?”
“그래, 초라하지…? 섬이 물에 잠기기 시작했거든.
세 개의 바위 중 가장 높았던 바위만 남게 됐어 끼룩.”
“그렇구나…”
하푸와 갈매기가 이야기 하는 사이
스톤 아일랜드에 도착했어요.
하지만 섬은 이상하리만치 인기척 하나 들리지 않았어요.
“근데 갈매기들은 모두 어디로 갔어요?”
“아… 둥지 문제가 좀 있었거든 끼룩.”
“둥지 문제?”
“그래 둥지…“
그래 그 둥지 속에는
나의 소중한 아가들
그 옆에 나의 사랑
행복한 미래도
같이 넣어뒀어
참 쉽지 않더라
내가 만든 불행 안에
아가들이 잠든 건
잃고 싶지 않았어
그만큼 노력했어
“난 정말 정말이지… 엄마가 되고 싶었어.”
그저 따뜻하길 바란 것뿐
그 밤 차라리 내가 잠들었다면
언젠가 아가들을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오늘도 난 둥지를 지어요
“갈매기 아줌마… 아줌마 잘못이 아니에요….”
“잡으려고 애썼지만 이미 알은… 흑흑흑.
약한 빨대 둥지 때 문에 알을 정말 많이 잃었어….
나뭇가지로 둥지를 만들 때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그래서 나뭇가지를 구하러 바다까지 나온 거군요.
튼튼한 둥지를 만들려고…”
“맞아. 그러다 하푸 너를 만나게 된 거고.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무사한 알이 있어.
저기 보이지? 저 바위틈에 이제 곧 태어날
아기가 있는 빨대 둥지… 이럴 수가… 아닐 거야.”
“왜 그래요 갈매기 아줌마!”
“안 돼. 둥지에 있던 알이… 알이 사라졌어!”
“알이 사라졌다고요?! 이런… 알이 깨져 있잖아?”
“잠깐… 이 울음소리는? 어… 저기! 저기 낭떠러지를 봐요!
아기가 알에서 태어난 거예요!”
“아가야! 어서 이리 와!”
‘안 돼. 이러다 떨어지고 말 거야!’
“제가 구할게요 갈매기 아줌마!”
“하푸야!! 안 돼! 위험해 끼룩!!”
“하푸야! 하푸야! 이럴 수가… 하푸도
낭떠러지로 밑으로 떨어져 버렸나 봐…
모두 나 때문이야 끼룩…
내가 날지 못하는 바람에…”
“읏챠… 읏챠… 갈매기 아줌마~”
“하푸…? 하푸 살아있었구나!!”
끼룩끼룩! 끼룩끼룩!
“이 소리는… 하푸야, 네가 내 아기를 구해줬어…
고마워, 정말 고마워 끼룩…”
“이 정도로 뭘요~
이제 둥지를 한번 보러 가볼… 어… 어!!”
“하푸야!!”
이런!! 바위가 무너지면서
하푸가 바다로 빠져버리고 말았어요!!
과연 하푸는 무사할까요?
‘여긴 어디지… 아 바다에 빠져버렸지…
바다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어디가 위인지 아래인지 모르겠어…
어 저건… 저건 뭐지…?
거대한 바위 세 개와 틈에 자라난 울창한 나무…
설마 저게… 스톤 아일랜드~?
갈매기 아줌마가 말했던 그대로야.
정말 아름다운 섬이야!
이 바위를 따라 올라가면 되겠어…!
‘앗 참 가기 전에 이것도…!
윽! 숨 차…! 이제 그만 올라가야겠어!’
“하푸야! 하푸야! 하푸가 죽었나 봐…
안 돼…. 하푸야!!!”
“어푸!!!! 헉헉”
“하푸야!! 괜찮아??”
“헤헤 전 괜찮아요 갈매기 아줌마!”
“하푸야 걱정했잖아…! 어디 다친 곳은 없어?”
“괜찮아요! 그리고 이거 받으세요!”
“이건… 나뭇가지잖아? 이걸 어떻게…”
“바다 밑에서 올라 올 때 스톤 아일랜드에서 꺾어 왔어요!
이젠 튼튼한 둥지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하푸… 정말 고마워!!”
“켁켁!! 숨 막혀요!!”
아이고 저런! 갈매기 아줌마가 고마운 나머지
하푸를 너무 세게 끌어안아 버렸어요!
하푸는 다시 둥둥 배로 돌아가
스톤 아일랜드를 떠날 준비를 해요.
“갈매기 아줌마, 인제 그만 가볼게요.
아! 혹시 북극곰 한 마리 못 봤어요?
빙하 배를 타고 있는 북극곰인데….”
“음… 아! 빙하 배를 탄 북극곰…
그 북극곰이라면 씰 아일랜드 방 향으로 가고 있었어!
내가 나뭇가지를 구하러 가던 중에 봤어 분명해 끼룩!”
“정말요?! 고마워요 갈매기 아줌마!”
“고맙긴~ 내가 더 고맙지! 아무튼 조심히 가야 해!
아! 하푸! 잠깐, 잠깐만 기다려줘!”
“응? 어디가 갈매기야!”
어? 갈매기 아줌마가 대체 뭘 가져오려는 걸까요?
“흐프야!!”
“아니… 이게 뭐에요?”
“빨대 기둥이야! 둥지를 만들 때 쓰려고 했지만
나한테는 너무 커서 말이야!
알록달록한 게 하푸 네 배에 잘 어울릴 것 같아!”
“고마워요 갈매기 아줌마!
안 그래도 기대 쉴 곳이 필요했는데
히히 마침 잘 됐어요!
둥둥 배에 기둥으로 쓰면 딱 이에요!”
“고맙긴 뭘… 너한테 받은 것들에 비하면 이건 아무 것도 아니야.
하푸야 조심히 가야 해!”
“네 갈매기 아줌마. 아가도 안녕!”
하푸가 갈매기 아줌마에게
거대한 빨대 기둥을 받고 씰 아일랜드로 출발해요!
과연 그곳에서는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요?
하푸는 지쳤는지 둥둥 배 위에서 하푸 하푸 잠이 들었어요~
“하~푸… 하~푸…”
“나 좀 도와줘…! 거기 누구 없어요!? 나 좀 살려줘!!”
“이게 무슨 소리지? 기… 기다려! 내가 도와줄게!!”
이런!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가 봐요!
과연 위기에 빠진 동물은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