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내가 떠난다면
지나온 기억을 되네며 머릴 가다듬고
내게 걸쳐갔던 인연에 보내는 mail
한 통을 쓰겠지 숨을 가다듬고
내가 어렸을 때부터 걷던 길을 기억해
세월이 지나 커버린 내가 애석해
누군가 날 기억해준다면 족해 이건
음악이란 이름의 내 삶을 담은 독백
밤 하늘에 떠있는 달을 이제
볼 일도 없겠지 어릴적 언젠가
끝이나면 별이 되어 돌아온다는
말을 들었을 땐 그냥 넘겼었지만
누구 보다 목이 막힐 만큼 이제는 와닿네
내일이 와도 여길 지킬 것만 같네
후회없이 살란 그들의 말이 맞았네
내 숨이 끊어져도 내 목소리를 남길게
내가 떠나도 내 얘길 들을 수 있게
난 타버린 담배처럼 떨어져 깊게
만약에 내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뒤로 밀어주세여
걸어왔었던 길을 돌아보겠어
내가 남겨놓은 마지막 mail의
진심이 전부 전해질까
아무 일도 없다는듯 눈을 감으면
내일의 태양이 위로 떠오를까
내가 살아온 시간을 정리하기에는
아직도 많이 어려
차갑던 겨울에도 나만 밖으로
내던져지듯 세상과
내 사이엔 김이 서려
보지도 못 했어 내가 짊어왔었던
삶의 무게를 내려노면 편해지겠지
내가 남겨놓은 말들이 시간이 가듯
의미 또한 사계절처럼 변해가겠지
10년이 지나도 곁에 있던 친구에게는
나이를 먹어가도 넌 영원히 내 친구라고
뜨겁게 만났던 여자친구에게는
나같은 놈 만나줘서 정말 고마웠었다고
초등학교 때 엄마랑 떨어진 날
잘 지내라는 내 앞에 뚝 떨어진 말
미웠어도 엄마를 한 번도 원망한적 없어
세상이 등을 돌려도 마지막으로
표현하는게 어색해 사랑한단 말
한마디도 못한게 제일 큰 후회야 난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 자랑이란 말
전하고싶어 여태껏 속썩여 미안해
이젠 철 들었으니 걱정하지마
남겨질 아빠가 난 조금 걱정되지만
괜찮아 먼저가서 기다릴게
최대한 늦게와 외로워도, 난 가볼게
내가 남겨놓은 마지막 mail의
진심이 전부 전해질까
아무 일도 없다는듯 눈을 감으면
내일의 태양이 위로 떠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