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 손현희
1
오늘도 해는 지고 어두워진 골목에
가로등불 하나 둘 거릴 밝혀 오는데
그대는 어이해 내게 오지를 않아
어두워진 내 마음 보이지 않게 하나
사랑한다 말 해놓고 나를 위해 불 밝혀 줄
가로등되리라 말 해놓고
그 약속 잊었나 봐, 그 맹세 잊었나 봐
언제나 기다리는 나를 두고서
오늘밤이 지나가고 나면 그대 돌아오겠지
눈물 흘리는 마지막 밤이 되겠지
내가 그대 가로등이되어 길을 비춰줄테니
불빛 따라서 그냥 그렇게 내게로 와요. 그대여.
2
그대의 고운 숨결 그리워 떠오르면
거울 속에 내 모습 슬픈 눈물이 흘러
이제는 잊으려 창을 굳게 닫아도
가로등불 살며시 다시 창을 비추네
사랑한다 말 해놓고 나를 위해 불 밝히는
가로등 되리라 말 했잖아.
그 약속 잊은거야, 그 맹세 잊은거야.
이제는 나도 그대 잊고싶은데
달빛마저 구름뒤에 숨어 길이 보이지않아
그대 오는 길 너무 어두워보여서
나 이렇게 가로등이 되어 항상 비춰줄테니
불빛 따라서 그냥 그렇게 내게로 와요. 그대여.
연인/작사.작곡-노을, 노래-손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