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나를 찾아오는 또 다른 검은색
그 속에 숨어 있는 고통의 씨앗들
건널 수 없을 것만 같은 징검다리를 건넜지만
나는 결국 추락해
가시로 뒤덥힌 검은 색 여우
그것들은 나를 노리고 있나
나는 그들을 피해 달려 가지만
그곳은 지옥으로 통하는 길
살기 위해서인가 죽기 위해서인가
나는 앞으로 달릴 수밖에 없었어
앞으로 갈까 뒤로 갈까
옆으로 갈까 앞으로 갈까
이 모든 것은 혼돈의 유혹
발끝엔 절벽
아, 추락한다
나는 아무것도 없는 곳을 향해
너는 어디에 있니
나는 아무것도 없는 곳을 향해
너는 좋은 꿈을 꾸고 있겠지
살기 위해서인가
죽기 위해서인가
네가 말했던 천국
내가 말했던 천국
모두다 지금 여기에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지고 그 어떤 바닥도 없는
곳으로 나는 떨어질 뿐 그저
떨어질 뿐 영원히 계속되는 추락,
나는 문득 깨달았어,
나에게 날개가 있었다는 사실을
살기 위해서인가 죽기 위해서인가
저 멀리서 새어나오는 얇은 빛
아주 오래 전 들었던 신의 목소리
절대 그 빛을 향해 날지 말아라
나는 얇은 빛을 향해
너는 어디에 있니
나는 얇은 빛을 향해
너는 좋은 꿈을 꾸고 있겠지
살기 위해서인가
죽기 위해서인가
네가 말했던 천국
내가 말했던 천국
모두 지금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