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하고 아픈 생이었다
외롭고 험한 길이었다
강인한 엄마의 일이었다
그리들었다 내 어머니에게
홀로 남은 여자의 아이들은
단 한 번도 굶지 않았다
당신은 무얼 먹었든지 간에
그리들었다 내 어머니에게
고마워 고마워 엄마 고마워
내 어머니가 그 어머니의
작은 몸을 끌어안고
목놓아 운다
외면하고 싶던 두려운 밤들은
외면할 수 없는 작은 손을 잡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견뎠다
그 밤들은 오래 계속되었다
고마워 고마워 엄마 고마워
내 어머니가 그 어머니의
차가운 두 볼에
얼굴을 부빈다
고마워 고마워 엄마 고마워
내 어머니가 그 어머니의
뜨거운 가슴 사이에
얼굴을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