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부르시던 트로트 선율이 좋아
깊은 밤을 잠못 이루다
정성스레 싸주신 나물 반찬에
눈물 한잔 기울이는 밤
늦은 걸음걸이 누가 될까봐
어딜 가자 하지 못하고
얼굴 한번 볼까 말도 못 하고
기다리면 된다 하시네
아름다운 젊은 날 꽃다운 시절
바람 실어 멀리 보내고
낡아버린 사진첩 눈물 한 접시
남몰래 또 울고 계실까
어머님이 부르시던 트로트 선율이 좋아
깊은 밤을 잠못 이루다
정성스레 싸주신 나물 반찬에
소주 한잔 기울이던 밤
오늘 전화할까 내일 해 볼까
한 숨자니 한 달 지나고
사는 게 바빠서 이해한다며
아프지만 말라 하시네
세상살이 험해도 다 금방이라고
져도 되니 살아가라며
집 가는 길 가방에 반찬 보따리
밤 되면 또 내 생각 하실까
어머님이 부르시던 트로트 선율이 좋아
깊은 밤을 잠못 이루다
정성스레 싸주신 나물반찬에
눈물 한잔 기울이는 밤
어머님이 부르시던 트로트 선율이 좋아
깊은 밤을 잠못 이루다
정성스레 싸주신 나물반찬에
눈물 한잔 기울이는 밤
소주 한잔 기울이던 밤
베겟잎이 젖던 그날 밤
어머님이 보고 싶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