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들과 술 한잔했어
평소처럼 즐겁게 웃으며
사소한 얘기도 하는데
너와 함께했던 일들을 나도 모르게
웃으면서 네 이름을 불렀나 봐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아직 너 그 사람 못 있었니
친구들의 그 한마디에
혼자서 울컥해
본능적으로 잊고 있던 너의 이름
나도 모르게 그 이름이 새어 나왔어
너를 잊고 꿋꿋하게
잘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직 나도 모르게
너의 이름 부르는
그 습관이 남아있나 봐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
온통 내 기억은 너뿐인데
술 한 잔에 더 취할수록
네가 더 생각나
본능적으로 잊고 있던 너의 이름
나도 모르게 그 이름이 새어 나왔어
너를 잊고 꿋꿋하게
잘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직 나도 모르게
너의 이름을 불러
버티고 버티자
조금씩 흐려지겠지
벌써 몇 달이 지나고 흘렀는데
왜 너는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아있을까
아직도 나는 너를 잊지 못했나 봐
남들 앞에 선 잘 지내는척하며 살아
너 없이도 괜찮다고
다 잊었다고 거짓말을 하며
아직 나도 모르게 너의 이름 부르는
그 습관이 남아있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