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헤어진 시간도
잊혀질 만큼 흘러갔죠
하지만 아직 그대와 함께 했던
사진들 지우지 못했어요
그대와 함께 먹었던
맛있는 음식 사진들 보며
난 미안했죠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먹고 싶은 것들뿐이었죠
왜 눈물이 날까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그대는 내게 더 선명해질까요?
지하철을 타면 매일 보이는
한강을 볼 때면 저 다리 밑을 거닐던
우리
우리 둘
우연히 그대의 노랠 들었죠
그땐 왜 몰랐을까요?
그대 목소리
이렇게 아름다웠던지
사랑스러웠던지 너무나 그리워요
어두운 방에 켜진 작은 조명을
바라볼 때면 그대에게 나
반지와 꽃을 주고
그댄 울며 안기던 그때가 생각나는 걸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그대는 내게 더 선명해질까요?
버스를 탈 때면 내 옆자리에서
서로의 손잡고 잠에 들었던
내겐 이미 그대
지울 수 없는 사람이죠
그대는 없어도 그대의 흔적은
아직 그대로 남아있죠
조그만 한 방 책상에 앉아
노래를 만들다 뒤를 돌아보면
그댄 날 바라보고 난 그대의 품으로
달려가 안겼던 그때와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