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아, 부드러운 선아
그리 바쁘게 다니며 꼭 해내고 싶은 게 있니
선아, 천천히 가 선아
구름같은 너의 뒤를 부리나케 쫓아가네
아득하게 남은
구름 자국위로
부지런히 살아가는 우리
휘이 꿈처럼 날아오르는
보였다가도 사라지는 모습은
하염없이 반짝이고 있을거야
선아, 다정했던 선아
산 정상에 걸렸다니 너다운 휴식이구나
선아, 그럼에도 선아
아주 높이 앉았으니 모두가 널 보러 올라가네
선명하게 앉은 바쁜 하루의 끝을
잠깐이라도 기뻐하자
휘이 꿈처럼 날아오르는
보였다가도 사라지는
널 위해 내가 멀어질거야
휘이 먼 발치 낭떠러지는
보였다가도 사라지는
우리가 하염없이 반짝이고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