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품속에 잠시 기대어봐요
아무도 모르게 이 세상을 닫아봐요
손을 흔들며
미소 짓는 그대의
모습을 보면
깨고 싶지 않고
그대가 어떻게
나에게로 왔는지는
그대가 어떻게
떠나게 될지 보여주듯
어둠이 내려앉아
한 줌의 불안함을 주어도
말없이 걸터앉아
은색으로 물든 그대의
소리로 불러주는
이름에 눈을 감아
한낮의 풀잎에
내 마음 적을 때면
깊은 밤과 함께
스미기를 기대하고
그대가 어떻게
내게서 피었는지는
그대가 어떻게
저물어갈지 보여주듯
어둠이 내려앉아
한 줌의 비바람을 주어도
그대라는 이데아를
담은 열등한 노래와
도시에서 멀어지는
소리에 눈을 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