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계신 우리 어머니
지난 밤도 무사 하신가
천둥 소리 빗소리에
내 가슴이 철렁했다오
긴긴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소
떠난 자식 그리워 눈물 훔치셨소
죄송하오 염치 없소
늙으신 어머니 홀로 두고
나 산다고 잊고 살다니
내일 모레 찾아뵈렵니다
예쁜 옷 사갈랍니다
곱디곱던 우리 어머니
등은 굽고 주름만 남아
고된 하루 코 고는 소리에
내 베갯잇을 적시었다오
얼른 커서 호강시켜 드리리라
다짐했던 그 시절 다 지났구려
죄송하오 용서하오
늙으신 어머니 멀리 두고
나 산다고 떠나 왔으니
내일 모레 찾아뵈렵니다
막걸리 한 잔 함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