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솔숲길을 홀로 걷노라니
저 멀리 살랑대는 초록색 스카프
가슴 뛰며 기다리던 혹시 그녀일까
지난날 나를 울린 바로 그 초록색
어느새 오랜 세월 알아볼 수 있을까
말 붙여보고 싶지만
아니라면 어찌하나
사랑했던 날들이여
지워진 시간이여
이 밤도 그때처럼 잠못이뤄 서성일까
내 마음 사로잡은 그녀의 스카프는
꿈결에도 찾아와 내 속을 맴돌았지
바람은 불어오고 그녀 멀어지는데
달려가 물어볼까 나를 기억하는지
저 멀리 나풀대며 사라지는 초록색
말 붙여 본다한들
무슨 말을 어이하리
사랑했던 날들이여
지워진 시간이여
이 밤도 그때처럼 잠못이뤄 서성일까
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우
사랑했던 날들이여
지워진 시간이여
이 밤도 그때처럼 잠못이뤄 서성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