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에 벚꽃이 떨어지던
작년 사월 이맘때쯤
뜻 모를 이야기를
알 수 없는 이야기만
남겨 놓은 체
비에 젖어 떨어진
벚꽃을 비켜 걸으며
우리는 헤어졌지
꽃잎이 내려와
내 눈물 가리지만
텅 빈 내 가슴은
무엇으로 채우나요
아 지금 사월은 지금 사월의
벚꽃은 활짝 웃으며
나를 나를 반기네
벚꽃은 봄바람에 춤을 추네
작년 사월 이맘때쯤
알 수 없는 이야기를
처음 듣는 이야기만
남겨 놓은 체
벚꽃길 걸으며
꽃잎 쌓인 골목길에서
우리는 헤어졌지
벚꽃이 내 눈물 닦아주지만
텅 빈 내 가슴은
무엇으로 채우나요
아 지금 사월은 지금 사월의
벚꽃은 활짝 웃으며
나를 나를 반기네
나를 나를 반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