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가득한 거리가
모두 하얗게 물들고
조용하던 동네가
온통 어지러워 보여
집으로 돌아갈 땐 하얀 입김만 나돌 뿐
춥지도 않은지 다들 행복해 보여
나만 홀로 남겨진 밤새
기다려도 오지 않네
이대로 날 두고 지나치나요
혼자 있긴 싫어요
별다를 게 없었던
오늘 하루가 저물고
내일은 다를 거라며
종일 되뇌이지
집으로 돌아와도 텅 빈 방안에 나 혼자
추위도 잊은 채 깜박 잠이 드네
나만 홀로 잠들어버린
긴 겨울잠 깨지 않네
이대로 날 지나쳐도 괜찮아
혼자 두지만 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