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떨어진다
바람이 불어온다
멈춰있던 숨을 내쉬며 한참 너를 바라본다
슬픔이 밀려온다
그리움에 젖는다
쏟아지는 맘을 못이겨 잠시 두 눈을 부벼본다
안녕히 가셨나요
긴 꿈을 꾼거겠죠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는 그대란걸 알아요
그렇다 해도
함께한 시간들 속
아직 그자리에 멈춰있는
나를 찾아와줬음 해요
꽃잎 떨어지네요
다시 찾아온 가을
불어오는 작은 바람
여전히 나를 흔들기에 충분하지만
자꾸 잠이 오네요
사라질 듯 떠오르는 순간들
나를 다시 찾아와줬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