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작은 소리로
마음을 적시게 해
내 안에 작은 물방울 되어
깊은 바닷속처럼
고요한 내 가슴에
조용히 물결을 일으켜
멈췄던 시계가
서서히 움직여
일곱 빛은 찬란하게
소린 투명하게
푸른 밤 하늘 아래
서있는 나
파도 위에서
자리를 지켜
달빛 아래서
날 안은 넌
눈부시고 또 따뜻했어
작은 손짓 만으로
바람을 일으킨 넌
내 안에 살랑이며 불어와
드높은 하늘처럼
닿을 수가 없는데
고요히 달려와 날 찾아
멈췄던 시계가
서서히 움직여
일곱 빛을 찬란하게
소린 투명하게
푸른 밤 하늘 아래
서있는 나
파도 위에서
자리를 지켜
달빛 아래서
날 잡은 넌
눈부시게 미소 지었어
아이의 작은 발걸음이
밤을 건너서 나를 이끌어
푸르게 핀 널 마주한 순간
도망치지 않아 멈추지 않아 이젠
푸른 밤 하늘 아래
서있던 난,
파도를 타고
바람에 맡겨
달빛 아래서
바라본 넌
눈부시고 또 찬란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