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해도 우리 애는 특별해
우리 엄마 입에 달고 살던 말
코흘리개 9살에 스무 살이 서른이 되고
특별한 건 별나지고
조금 삐뚤어진 채로 나
방에 숨어 울고만 있어
괜찮은 척 애써
엄마 전화를 받았어
뭐 그런 걸로 (애도 아니고)
울고 그래 어떡하려고
난 그런 걸로 (애는 아니고)
울기도 해 어떡하라고
코 묻은 손에 꽉 쥔 크레파스
알록달록 난 꿈이 스무 개나
어렸을 때 멋모를 때
참 좋았었지 하고 넘기기에
핼쑥해진 얼굴같이
앙상한 미련만 남아서 나
방에 숨어 울고만 있어
괜찮은 척 애써
엄마 전화를 받았어
뭐 그런 걸로 (애도 아니고)
울고 그래 어떡하려고
난 그런 걸로 (애는 아니고)
울기도 해 어떡하라고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울지 애는 아니고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뭐 그런 걸로 (애도 아니고)
울고 그래 어떡하려고
난 그런 걸로 (애는 아니고)
울기도 해 어떡하라고
뭐 그런 걸로 (애도 아니고)
울고 그래 어떡하려고
난 그런 걸로 (애는 아니고)
울기도 해 어떡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