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백홍홍난만중,백백홍홍난만중,
어떠한 미인이 나온다.
섬섬옥수를 번뜻 들어 양 그네줄을 갈라쥐고
선뜻 올라 발구를 제, 한번을 툭 구르니
앞이 번뜻 높았고, 또 한번 툭 구르니
뒤가 점점 멀었다
백백홍홍난만중,백백홍홍난만중, 어떠한 미인이 나온다
해도 같고 달도 같은 어여쁜 미인이 나온다
난만도화 높은 가지 소소리쳐 툭툭 차니
춘풍취화낙홍설이요 행화습의 난온이라
백백홍홍난만중,백백홍홍난만중, 어떠한 미인이 나온다
입은 것은 비단이라, 찬 노리개가 알 수가 없고,
오고 간 그 자취 사람은 사람이나 분명한 선녀라
들어갔다 나오는 양은 연축비화낙무연, 도련님 심사가 산란허여,
백백홍홍난만중,백백홍홍난만중, 어떠한 미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