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방, 한 조각 남은 너의 그림자
길 잃은 시간 속에 홀로 남겨진 나
마음 한 켠에 너의 웃음 간직해
너의 자리를 기다리는 이야기
그리움이 바람 되어 창을 두드리면
네 생각에 가슴이 또 떨려와
이 밤이, 이 멜로디 너에게 닿기를
조용히, 간절히 속삭이는 나야
너에게 보내는, 이 밤의 시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와
이 거리, 이 별빛 아래 너를 기다려
너와 다시 만날 그날까지
불 꺼진 창가에 달빛만이 내릴 때
너의 이름을 되뇌이며 그림자와 춤을 춰
모든 게 변해도 변치 않는 것
너를 향한 내 마음, 시간을 거스르는 사랑
매일매일 너를 그리며 쓴 편지
바람에 실어 너에게 보내리
이 거리 너머, 시간 너머, 너에게 닿을 수 있길
내 마음, 내 모든 기도가 너에게 이르길
너에게 보내는, 이 밤의 시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와
이 거리, 이 별빛 아래 너를 기다려
너와 다시 만날 그날까지
너를 향한 이 시가 바람에 실려
너에게 닿기를, 너와 다시 만나기를
나의 사랑, 나의 시, 너를 향한 기다림
그 마지막 페이지에 너를 만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