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나면 열을 뺏어간다고요?
그럼… 더 나와라 땀아...!!! 많이
흘러서 빨리 열을 뺏어가!!!”
“하하하. 하푸~ 정말 못 말려.
하푸 덕분에 다 나은 것 같은데?”
“정말요? 휴~ 다행이다. 임산부는
언제나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요!”
“알았어. 알았어. 방금 나처럼
체온이 올라가면 체온이 올라간 것을
간뇌에서
감지하고 신경과 호르몬을 통해
체온이 내려가도록
명령을 내려.”
“아~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군요! 정말 재빠르게 반응하네요!”
“그렇지? 신경을 통해서 나타나는
반응에 바로 땀 분비량을 증가시켜서
피부의 열을 뺏어가게 하는 방법이 있어.
땀을 분비하게 되면
피부에 맽힌 땀이 기화되면서 피부의
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피부의 온도가
낮아지지.
또 피부 근처의 혈관을 확장시키면
확장된 혈관으로 지나가는 혈액의
양이 많아지면서 혈액의 열이 피부
바깥으로 빠져나가게 돼서 혈액의
온도가 내려가게 돼.”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
몸이 알아서 척척! 빠르게
일하는 게 정말 신기해요.
호르몬들은 어떻게 일해요?”
“그렇지? 정말 신기하다니까.
호르몬을
통해 체온을 낮추는 방법은
갑상선에서
티록신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양이 줄어들도록 명령을
내리는데, 티록신의 분비가
억제되면 간과 근육이 있는
세포에서 일어나는 세포호흡이 억제돼서
열 발생량이 감소하면서
체온이 내려가게 돼.”
“아~ 그럼 반대로 추워서
체온이 내려가게
되면 갑상샘에서 티록신이 분비돼서
간과 근육에 세포호흡을 촉진시켜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면서
열을 발생시키고 체온이
올라가게 되는군요!?”
“그렇지! 역시 똑똑해! 또 신경을 통해서
나타나는 빠른 반응에는 근육을
떨리게 해서 열을 발생시키는
반응이 있어.”
“아! 추우면 몸이 바들바들
떨리는 게 바로
열을 발생시키기 위해서 그렇구나!”
“맞아. 아! 하푸도 닭살이 돋아본 적 있어?
나는 추위를 잘 타서 닭살이 시도 때도
없이 돋는데, 우리 아기가 닭살이 돋은
내 팔을 보고 기겁을 하고 울었었어.
하하하. 정말 웃겼는데 그렇지, 아가?
하하하. 아참, 이 현상은 피부 근처의
혈관을 수축시켜서
열이 밖으로 발산되는 것을 막는 건데,
피부가 수축하면서 털이
서게 되고 털이 있는 곳에 피부가
오돌토돌하게 튀어나오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야.”
“우와~ 신기하다.”
“또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해야
하는 게 뭐가 있다고 했지?”
“혈당량이요! 혈당량이 뭔지도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그래. 혈당량! 혈당이란 혈액 속
포도당의 농도를 의미해.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음식에 있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같은 영양소들을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과 같은
형태로 작게 분해해서 몸속으로
흡수하게 되는데 영양소들이
흡수될 때 소장의 내벽에 있는
작은 융털로 흡수가 되거든?
그런데! 포도당과 아미노산은
융털에 있는 모세혈관으로
흡수가 되기 때문에 식사를 하고
영양소의 흡수가 일어나게 되면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의 농도.
즉, 혈당이 증가하게 돼.”
“아~ 혈액 속 포도당의
농도는 항상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하니까 혈당을
낮추기 위해서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명령을
내리겠군요!?”
“맞아. 혈당을 낮추기 위해서
이자에게 명령을 하지.
인슐린을 분비하라!
그러면 인슐린이 혈액을타고
간에 도달해서 작용하게 돼.”
“인슐린이 무슨 일을 하는 거예요?”
“인슐린이 하는 일은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을 글리코젠이라는 형태로
합성에서 간에 저장하도록 만드는데,
포도당을 알갱이 한 개로
표현한다면 글리코젠은 포도당이
수천 개가 연결되어 있는 아주
커다란 형태야.”
“하하하. 포도 알맹이로
생각하면 되겠어요! 포도 한
알 포도당을 모아서 커다란 포도송이
글리코젠으로 만드는 인슐린!”
“하하하. 좋아. 혈액에 있는
포도당을
글리코젠으로 저장하게 되면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는 점점
줄어들겠지? 자, 반대로 운동을
하게 되면 몸에서 에너지를
내기 위해 포도당을 사용해서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가 낮아지게 돼.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될지
하푸가 설명해 볼까?”
“음… 혈당이 낮아진 것을 간뇌에서
인지하고 혈당을 높이기 위해서
이자에게 혈당을 높이기 위한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명령을
내려요. 혈당을 높이기 위해선… 무슨
호르몬이 분비돼야 해요?”
“바로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단다! 글루카곤이 하는
일은 인슐린과 반대로 간에 저장된
글리코젠을 포도당으로 분해해서
혈액으로 내보내.”
“아~ 그러면 혈액 속 포도당의
농도가 증가해요! 이렇게 우리
몸의 혈당량을 조절하는구나~! 박사님!
또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에는 뭐가 있나요?”
“우리 몸의 약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안에는
나트륨이나 칼륨과 같은 물질들이
녹아있어. 이 물질들의 농도가
진해지거나
묽어지면 몸에 있는 세포들이
부풀거나 쪼그라들어. 그래서
체내 수분량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량이
부족해져요! 그럼, 이 변화를
간뇌에서 감지하고 체내 수분량을
늘리도록 어떻게 명령을 내리나요?”
“간뇌 아래쪽에 있는 뇌하수체라는
곳에서 항이뇨 호르몬이 분비되도록
명령을 내려! 항이뇨 호르몬은
혈액을 타고 이동하다가
표적기관인 콩팥에서 작용하지.
콩팥에서 오줌을 만드는 과정 중에
몸속에 있는 물이 오줌으로
버려지지 않고 혈관으로 다시
흡수되도록 촉진시켜서 혈액
안의 수분량이 증가하도록 만들어.”
“우와. 신기하다.”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면 혈액 안의
포도당 농도가 높아져서 오줌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는 당뇨병 증상이
나타난단다.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습관! 그리고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해. 알겠지?”
“네!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체내
수분량이 증가하면 어떻게 돼요?”
“이번에는 체내수분량을 감소시켜야
하므로 항이뇨 호르몬을 억제하게 돼.
그럼, 콩팥에서 이전과는 반대로
물의 재흡수가 억제되지.
오줌으로 빠져나가는 물의 양이
많아지게 되면서 체내수분량이
일정 수준으로 돌아오게 되지.”
“물을 많이 마시면 오줌의 양이
많아지는 게 당연한 일이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 몸이
열심히 일하고 있었네요.
하하하. 신기하다!
앗. 갑자기 쉬야가 마렵네…. 으…”
“으아아아아앙”
“아이구. 우리 아가도 쉬야를 했나?
하푸! 너도 어서 화장실에 가봐!
오줌을 오래 참으면 좋지 않다구!”
“네! 박사님 덕분에 인체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아가야! 밥 많이 먹고 쑥쑥 자라렴~!”
“하하하. 하푸. 앞으로도
건강하게 지내렴! 안녕!”
“하푸 빠빠~”
“오인체 박사님~ 잘 가요!
아가야! 그리고 뱃속에 쌍둥이야!
잘 가! 아이쿠… 급하다. 급해!”
“안녕. 하푸~”
“하~ 이제야 좀 살겠다…
이번에 박사님과 인체에 대해
배우면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것에
대한 신비로움도 느꼈어.
우리가 이렇게 클 수 있는 건
세포가 분열하고 또 DNA가
유전되기 때문이라니.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고 착상되는 임신
과정도 너무나 신비로웠어. 게다가
쌍둥이라니! 하하하. 우리 몸의 수많은
신경계와 호르몬들로 인해 우리
몸을 스스로 지킨다는 것도
너무 멋진 것 같아. 우리 몸은 정말
정교하게 만들어졌어. 이 세상에
어떤 기계보다도 더 복잡하고
어렵게 말이야! 기계랑 우리
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몸은 정말 놀라워.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중요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는 우리 몸을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고 소중하게 다뤄줘야지!
친구들도 언제나 자기 몸을
소중하게 다뤄줘야 해! 그럼,
이만. 안녕! 하하하.”
앞으로 하푸는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요? 하푸는
빙하 위 작은 배에서 둥둥
떠다니며 하푸 하푸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