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멎은 사람처럼
뇌를 잃은 사람처럼
온종일 이불 속에서
며칠이 지나간 걸까
눈 감아야만 보이는
눈뜨면 보이지 않는
너의 얼굴을 보려면
잠에 취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는걸
감은 눈에
눈물이 고이고
흘러내려 와
베갤 적시고
눈물샘아
얼마를 더 흘려야
그 앨
지울 수 있겠니
외로워서
미친 사람처럼
옅은 잠 속에
널 외쳐 대고
이 바보야
얼만큼 울어야
그 앨
지울 수 있겠니
오즈의 마법사 속의
슬픈 양철 인간처럼
내게 심장이 없다면
아프진 않을 것 같아
눈 감아야만 보이는
눈뜨면 보이지 않는
너의 얼굴을 보려면
잠에 취해야 하니까
그래야만
하니까
감은 눈에
눈물이 고이고
흘러내려 와
베갤 적시고
눈물샘아
얼마를 더 흘려야
그 앨
지울 수 있겠니
외로워서
미친 사람처럼
옅은 잠 속에
널 외쳐 대고
이 바보야
얼만큼 울어야
그 앨
지울 수 있겠니
난 눈을 감아야
두 눈을 감아야
널 볼 수 있으니
널 볼 수 있으니
난 잠들 수밖에
난 그럴 수밖에 없잖니
꿈속에서나
널 불러 보고
꿈속에서나
널 외쳐 대고
이 바보야
얼만큼 울어야
그 앨
지울 수 있겠니
웃으며
눈을 뜨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