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아 배달아 생각하자 배달아
하…지금 저 시계를 풀어낼 순 없어
싸움을 하면서 곱게 시계를 빼낸다?
그건 불가능해
그러면 그러면 어떤 방법이 있지?
하...근데 저 시계는 아버지 유품인데
정말로 방법이 그것 밖에 없을까?
시계를 부숴야되
결단을 내려야해
마음을 먹어야해
꾸물거릴 시간 따윈 없으니까
배달아 배달아 사랑하는 배달아
아버지?
그래. 나다. 일단 주먹부터 피하자!
그렇지! 배달아! 사랑하는 배달아!
역시! 날 닮아 감각이 좋구나.
(아버지 너무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아버지 목소리가 저한테 들리는 거죠?)
(난 늘 네 마음속에 함께 한단다. 그나저나, 시계는 중요하지 않아!)
(하지만 저건 아버지가 주신 유일한 물건이잖아요.)
(일단 공격부터 피하자!)
로우킥 먼저 막고!
오른쪽 가드올려! 꾸물거리지 말고 바로 스트레이트!
내 몸뚱이가 왜 이러나.. 털썩
배달아 배달아 사랑하는 배달아
의미를 두는 건 마음이지 물건이 아니란다.
친구들과 장교주 구하는 게 네 일이야.
음! 그러니 시계를 부셔라.
(알겠어요. 아버지. 근데 아버지! 아버지가 너무 보고싶을 땐 그땐 어떻게 해야하죠?)
그렇게 아쉬우면 화개장터를 뒤져봐.
똑같은 게 몇 개 더 있을지도 몰라!
빠칭코 박이 다 구해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