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생각나네 그대 내 머릿속을 맴돌아
어쩌다가 너에게 빠져든 건지
조용히 기타를 치다가
그대가 내게 다가와 앉았을 때
그때 왜 난 눈도 못 마주쳤을까
밤은 더 깊어만 가고 네가 좋아하는 노랠 불렀지
그러다 서로의 눈을 마주쳤고 내 마음 흔들리네
솔직히 말하면 내가 널 좋아하게 돼버렸나 봐
사랑 이렇게 올 줄 몰랐어 서툰 내 맘 어쩌나
이런 건 처음이라
그대의 마음은 하나도 모르겠어
혹시 내가 불편하진 않을까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은 아닐까
용기 내 연락했지만
아직도 너는 읽지 않았네
어쩌면 날 피하는 걸지도 몰라
괜히 또 후회만 하네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말았을 걸
이러다가 부담만 주는 것 같아
밤은 더 깊어만 가고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지
너라면 더 멋진 사람 만나겠지 난 그저 그런 사람
솔직히 말하면 내가 널 좋아한단 말을 한다면
겨우 쌓아왔던 우정조차 무너질까 망설여
그렇게 되는 것보단
마음을 숨기고 있는 게 나을까 봐
나는 아무 말도 하질 못하고
언젠간 너와 멀어지고 말겠지
시간이 흘러간 지금의 우린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거겠지
마지막 날에 찍어두었던 사진 한 장은
너와 유일하게 남았던 순간이기에
솔직히 말하면
솔직히 말하면 그때는 너를 많이 좋아했나 봐
사랑 아닌 우정을 택했던 미련한 나였기에
그래도 지금은 웃고 떠들며 얘기할 수 있어 난 괜찮아
아마 이건 누구라도 겪어볼
뻔한 결말의 짝사랑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