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딘지
그저 방향도 모르고
남들이 가는 곳 등지고 외로이
오늘을 꾹 버티고
반대로 걸어가는 사람들 틈에
갇혀 숨 쉴 곳이 모두 사라져 버린데도
그게 어디로든 보이지 않아도
끝까지 달려버리자 반대로
남들이 가는 곳 등지고 외로이
오늘도 난 걸어가
반대로 걸어가는 사람들 틈에
갇혀 숨 쉴 곳이 모두 사라져 버린데도
그게 어디로든 보이지 않아도
끝까지 달려버리자 반대로
지나치는 많은 외로움
한낱 추위들
괜찮아 우리가 걷는 길에 계속돼도
혼자만 남겨진 기분이 들어도
언젠가 그 끝은 빛날 테니까
반대로 걸어가는 사람들 틈에
앞으로 걸어가는 나의 걸음에
차마 견디기도 어려운 바람이 불어도
그게 어디로든 보이지 않아도
끝까지 달려버리자
반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