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꽃 두 송일 왼 손에 쥐고선,
네게서 온 연락을 확인해
설렘인지 긴장인지 구분이 안돼서
그냥 꽃말을 검색해봤어
너에게 건넬 한 송이는 나와 닮아서
날 가득 담아 보내는 거야
내 손에 남을 한 송이는 너를 담아서
내 방에 항상 놓아둘 거야
꽃 향기를 아름 안은 네 숨결 덕에
내 삶이 가득 향기로워져
그 풍경을 한가득 담아 내게 온 덕에
두 눈이 부셔 난 늘 무너져
까맣고 하얗던 다른 계절들은
내게는 그저 지나쳤지만
서로가 쥔 꽃 두 송이는 계속 남아서
그 기억 속에 남을 테니까
예전에 받은 꽃들은 다 한참 말라서
그 색이 전부 바랬겠지만
나에게 받은 꽃송이는 나를 닮아서
더 붉게 다시 피어날 거야
꽃 향기를 아름 안은 네 숨결 덕에
내 삶이 가득 향기로워져
그 풍경을 한가득 담아 내게 온 덕에
두 눈이 부셔 난 늘 무너져
내가 가진 전부를 다 담은 꽃말에
널 반쯤 담아 남겨둘 거야
그 꽃보다도 향기로운 네 모습 덕에
숨이 멎어 난 또 다시 무너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