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걷자
기억을 걷다
빠져든 추억들
우리 만나기
힘든 골목길로 피해가
너 내 집 앞 다시
오질 않겠지 맞아
엇갈리는 사람
되는 일이
가장 좋아
마음이 어긋나면
늘 몸도 따로인 편이
좋을 지 몰라
그때 넌 편지로
내게 바른 사랑 요구했네
그 말 듣고서 난 네 앞에서
울었어 이기적이지
같이 있는 꿈
혹은 조건만
알아 본 걸까
물론 내 얘기야
시간이 지나 낙엽 흐르네
일 년이 지났고 밤 깊어가는데
기억은 아직도 내 머리안에
미친거처럼 늘 머물러
돌려 냈음해 내 정신 깔끔한 상태
제대하고서 방안에 네 흔적 없네
매 해 너를 찾는 바보같은 일
반복하는 바보가 되긴 싫었어
미련 두지 말고 잠이나 자
굿 나잇 내 두뇌야
좋은 밤 되길 바란다
나는 깊은 잠 필요한 상태야
환청처럼 네 목소릴 듣고나서
거릴 헤매는 일은 됐어
난 바보도 아니여
더군다나 미치광이
더욱 아닌듯
가끔은
늘 같은
실수 반복해도
널 찾는 일
무의미해
알잖아
찾아 본
그 길 위엔
희미한 기억과
다른 사람 뿐
바람처럼 간
너 없고 난 졌어
내 마음 지워졌어
넌 지금 어딜 걷고 있어
사랑을 몰라 근데
사랑에 대해 읊는다
우스워
무슨 뭐 촌스런 중2병 설정같은거
얼린 분위기 재미없는 농담 처럼
진짜 싸늘해
늘 이 맘 때 쯤엔
네가 웃어 줬는데
그게 웃긴 줄 알고 난
네게 농담을 건넸네
하다보니 또 니 얘기
나 좀 고쳐줄,
의사쌤 어딨냐
지사제가 필요한
설사병 환자처럼
배설물같은 생각을 자꾸 토해내는데
멈출 기미 없네
젠장
약도 잘
듣지 않을 정도
이내 이성은 정돌 모르고
고장 난
멈춘
폐차 꼴이네
고민 돼 네가 내
옆에 없는 게
낙엽이 뒹구는 한적한 거리
쓸쓸함이 날 찌른다
꼬마
애처럼
네 마음 얻고파
졸라댔다니
내가 왜 그랬을까
그때 뭘 정말 알았을까
애같던 거 인정해
다 커서 그러는 건 무슨 병이냐
사실 아닌 거 알아 어리석음이잖아
미안해 돌아와줘 근데
정작 넌 없는데 이러는 거
위험한 정신병이여
나는 좀 어지러
눈 앞이 잘 안보여
어떤 가요 그대
어떨 까요 그대
난 가요 무대 보는 데도 갑자기
니 손을 잡은
생각이 나 울컥하네
물 컵 안에
네 목소리
들려오는 거 같은 데
솔직히 개 소리잖아
이건
시적인 감수성
이전에
니가
남긴
사랑이란 깊은 흉턴데
웃던 네
얼굴에 비친
그 미소가
물컵에
그려지네
파도 위에 비치네
그 위치에 내 마음이 자리할까
어딨을까 내 진심이 대체
거릴 봐 아무도 없는 가로등 불빛만이
텅빈 마음처럼 쓸쓸하게 발 밑을 비추잖아
물결치는 잔잔한 몇 센티 위 물들이
내 마음처럼 얕고 또 얄팍하다, 야
나 참 촌스런 놈이었어
미안했어 늘
너한텐 이 말 뿐야
갈팡질팡 했던 내 모습이
너한테 도리어 상처됐어
넌 그 부위 내 앞에서 감춰냈어
내가 애써, 보려고 하지 않았었어
미안해
써 준 말들 말고
네 마음 헤아려 보는게
나한텐 필요했어 편지 읽을 줄도 모르는
저능아같은 놈이라 집어친 건 사실
너한텐 잘 한 일이었어
그래 나도 알겠어 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