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런 얼굴을 기억해요

이한솔, 최미교
앨범 : 2022 뤼팽
작사 : 김상현, 하수현
작곡 : 김미정
편곡 : 구가길육, oshkosh

이 얼굴 본거 같아요 분명 모르는 얼굴인데 낯이 익어요
이런 얼굴 선 이런 분위기 목소리도 알 것 같아요
확실합니까
잠시만요 조금만 더 자세히
알듯 말듯한 이 얼굴 어디서 본 듯한 이 얼굴 
대체 누구일까
형태를 갖추지 않은 흐릿한 얼굴
안개 속에서 본 듯한 얼굴
있는 듯 없는 듯 기억 저편에서 본 낯익은 얼굴 대체 누구일까
이 기억은 대체 뭘까
그날의 일이 왜 떠오르는 걸까
나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모자 망토 그림자 그리고 피
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과연 찾아낼 수 있을까
이것만으로 부족한 느낌 단서가 더 필요해 
아몬드처럼 기다란 눈매 능선처럼 뻗은 콧대
그리고 어린티를 이제 벗은 듯 하지만 깊이가 느껴지는 강한 눈동자
검정망토 검정모자 그림자 그리고 피
쉬잔양
항상 언니 뒤에 숨어 어깨 너머로 세상을 봤어요
나를 해치는 사람인지 아닌지 구분해내는
좁지만 강렬하게 기억되는 모든 것들
외모와 분위기를 기억하는 것 
저 이 얼굴 알아요 기억해볼게요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함에서 다른 그림들도 꺼내서 펼쳐 본다
확신에 찬 표정
전부 다 기억해내려는 듯 파르르 떨리는 저 입술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그녀
그녀의 기억으로부터 추리를 시작하지 
할 수 있어요 쉬잔
이 사람 분명 이 연회장에 있었어요 전혀 다른 얼굴이지만 전 알아요
잠시만요 저쪽 저쪽이었던 것 같아요
저쪽이라면
저 방향이라면 귀족들이 있던 곳
절대적인 얼굴을 구별하는 법
범위를 더 좁힐 수 있어요
눈매 손 귀 그리고 아우라 모든걸 내려다보는 듯한
모든걸 내려다 보는
먼 곳에서 지켜보던 한 사람
먼 곳에서 우릴 주시하던 한 사람
무엇보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금발
발메라
루이 발메라 경 그가 뤼팽이예요
그였어 자작극이었어
시간이 많이 흘렀어요 벌써 도망갔을 것 같아요 
잠깐 이건 너무 단순해
단순하다구요
뤼팽이 무엇 때문에 루이 발메라경인 척을 했고 블루호프를 왜 훔쳤을까요
그야 비싸니까 아니면 관심을 받기위해
그거예요 관심을 끌어야만 했다면 말이 돼요
그렇다면 관심을 다른곳으로 돌리고
다른 물건을 훔치려는 거죠
백작의 보물
아버지에게 갔을거예요 아버지가 이번 항해에 고가의 물건들을 많이 챙겨오는걸 제가 봤어요
아직 늦지 않았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