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는 하늘만 보다
그곳의 맛이 궁금해
덜 자란 깃털
마음이 급해
허우적대기만 해
어지럽지 처음 내려다본
삶의 발걸음
지치는 법 모르고 반복하는
지루한 것들의 도시
그저 바람만을 타면서
자유로이 날길 바랐어
끝이 없는 비행이 하고팠어
처음 펴본 날개
떨어져 나간 두 짝의 발과
맛난 새하얀 구름의 맛
날다 보니 갈증이 나
어찌할 도리를 찾다
결국 바다에 들어가
헤엄치고 있어
바닥에 눌러붙은
조그만한 껌 조각들
한때는 달콤했던 그들인데
다 썩어문드러져 가지만
난 더 달콤했음 해
날개를 펼쳐 하늘을 껴안아
비행을 멈춰야 할 때가
언제인진 모르겠지만
두 발이 없기에 곤두박질치듯
멈추고 그대로 잠에 들어
처음 펴본 날개
떨어져 나간 두 짝의 발과
맛난 새하얀 구름의 맛
날다 보니 갈증이 나
어찌할 도리를 찾다
결국 바다에 들어가
헤엄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