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말이야
나는 누구보다 더
너를 정말 잘 아는 사람이라 생각했었어
“내가 아는 너는”이라는 말로 항상
너를 내 것이라 표현했고
난 그게 좋았어
좋았었어 너의 존재만으로 나는
언제나 힘이 되던 함께 한 모든 순간들이
너와 함께할 내일을 그리는 내 모습이
나조차도 내가 너무 예뻤어
그때에 내겐
너는 내 연인이고
가끔은 가족이고 제일 친한 친구였는데
나는 네 모든 걸 알고 있다 믿었고
결국 널 끝까지 모른 채로
우린 끝났어
너는 그새 다른 누군가를 만나고
나는 그렇게 혼자 남겨진 채 끝나버렸지
하지만 그때에 널 바라봤던 내 눈빛, 행동 모든 게
나조차도 내가 너무 예뻤어
또 다른 누군갈 만난다 해도
처음으로 활짝 폈던 내 모습을 보게 될까
먼저 내 손을 잡아주었던 그날을 기억해 난
한없이 내겐 따뜻했던 그날의 온기를
처음 느껴보는 이 설렘에 모른 척 마주 잡았던
그 손을 기억해
잊고 싶지 않아
좋았었지 그때의 우리
좋았었지 그때의 내가 이제는 없어
우리라 부르던 게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있을게
사실은 말이야
나는 누구보다
너를 정말 많이 좋아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