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내고
싶어
안간힘을 쓰는 밤
더 웅크려지네
모여야 하는 힘은
산산이 흩어지고
다른 별들은
비웃네
차라리 별이 아닌
어둠으로 태어나
어딜 가도 묻히기를
바라
차라리 별이 아닌
별똥별로 태어나
단 한 순간이라도
빛을 보길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지만 슬픈 별
서쪽 하늘과
그 어디에서도
누군가 나의 별이
조금 못났다 해도
나 아니면
누가 안아 줄까
모든 걸 놓치고도
움켜쥔 작은 별
토닥토닥
이젠 날아야지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지만 슬픈 별
나의 밤하늘에
유일한 빛 하나
시리도록 환한
나의 별
넌 어디에서나
빛나고
넌 그냥 너 그대로
별인걸
난 그저 얘길 듣고 싶어
조금은 깜빡여도 괜찮아
반짝반짝 나의 별
아름다워 너 말야
반짝반짝 빛나 줘
oh 그래 의심 말고
빛이 나는 줄도
몰랐었던 야윈 밤
너 너만
보였네
구멍 난 나의 밤은
차오를 줄 모르고
가라앉아
울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