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녹
김휴일, 일영
앨범 : 쉼
작사 : 김휴일, 일영
작곡 : 김휴일, 일영, everestdidthis
편곡 : 김휴일, 일영
봄 여름 다음 가을 겨울
계속 돌고 돌아 다시 처음
밀물 혹은 썰물
나의 섬을 지난 모든 것들
말랐던 살엔
네가 아닌 다른 살이 나를 채워
시간이 약이란 단어를 삼켜
나만 남은 섬과 함께 나를 재워
예보 없이 쏟아진 소나기
전부 집어삼키는 쓰나미
나만 홀로 남아 파도타기
나만 홀로 남아 사랑한 것 같지
지나버린 어제
실수투성 현재
홀로 남은 섬에
너를 기다렸네 매일매일
푸른 하늘 하지만 녹이 슨 색은 비슷하지 않아요
난 가면 안에 내가 어떤 표정일지 거울이 난
필요해요 필요해요
필요해요 필요해요
홀로 주저앉아 외로움
무뎌지길 내비 둔 채로
흘러가요 시간은 그대로
불행은 항상 내가 괴로울
때만 찾아오죠 매일
티도 못 내 이미 난 죄인
나만 고장 난 건가 이게
내 잘못일까 난 이미 베인
흉터가 진 위로 녹이 슬어버린 채
내 피부는 푸르스름해
이젠 기억도 못 해 나의 상태 멀쩡했을 때
그때가 언젠지
기억하나요 그댄
보기 흉했나요 그땐
많이도 울었죠 검은 폐
허 속 홀로 길을 잃은 채
느껴 난 매번
사회 속 도태되는 패턴
굴레 벗어나길 소릴 뱉어
속엔 나를 잊지 말란 괴성
질러가며 살아가
빌어가며 살아봐
난 숨을 빌려 가며 사나 봐
그대들은 무얼 위해 사는가
나만 삐걱대다가 금이 간
나만 위태롭다가 지금이 난
마지막 일 거야 난 잡지 마
부서질래요 그만 이제 그만
나만 삐걱대다가 왜 나만
마지막 일 거야 난 잡아줘 날
그만 부서질래요 이제 그만
푸른 하늘 하지만 녹이 슨 색은 비슷하지 않아요
난 가면 안에 내가 어떤 표정일지 거울이 난
필요해요 필요해요
필요해요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