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돌아보면
매캐한 공기와
울려대는 클랙슨 소리에
날선 내 모습
여기에 두고서
멀리멀리 떠난다
흔적처럼
어디든 상관없어
지금 이 도시를 떠날래
잠시라도
이대로 이대로
아무 걱정 없이 무작정 달려본다
내게서 도망치던 밤
복잡한 마음들
지나간 길 위에
하나둘씩 버리고
반갑게 이별하네
잘 가 고마웠다고
밤이 찾아오면
서해안 짙은 안개와
불 꺼지고 텅빈 주차장
먼지 쌓인 트럭은
피곤한지 한쪽 눈을 감았네
이대로 이대로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달려본다
내게서 도망치던 밤
복잡한 마음들
지나간 길 위에
하나둘씩 버리고
반갑게 이별하네
잘 가 고마웠다고
이제 다시 돌아가자
나를 두고 왔던 그 자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