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니 쪽 찐 머리 다듬어시고
장에 가시는 던 날엔
설레임에 콩닥 기다림에 콩닥
온통 가슴만 타네
큰 해가 니읏니읏 넘어갈 때면
큰 길 어귀에 나가
작은 목을 길쭉 콧물 한번 훌쩍
발만 동동 거렸죠
에헤에 해야 에헤
에헤 에헤헤
언제 오시려나
에헤에 해야 에헤
달은 뜨는데
울 엄니 오시질 않네
삽살개만 멍멍 짖 누나
남의 속도 모르고
엄마 오시면 사탕 사 오겠지
깨엿도 난 좋아
차갑게 얼은 손을 꼭 붙잡고
집에 돌아가던 길
울 엄니도 빵긋
나도 싱글벙글
울 엄니 장에 가던 날
보고픈 울 엄마